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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토로라 국내 실적 얼마나 저조한가 봤더니…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내년 2월부로 국내서 휴대전화 사업을 철수하는 모토로라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는 지난 3분기까지 스마트폰 판매에서 4만대 미만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만대를 넘기는 것조차 힘들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무려 9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1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된 개통량 기준으로 모토로라 스마트폰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만9000대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1만8000대에서 2분기 1만5000대로 줄더니 3분기 들어 급기야 5000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 점유율도 2분기까지 0.3%에서 3분기에는 0.1%로 더욱 내려갔다. 지난해 11월 스마트폰 출시 후 1년 넘도록 국내에 새로운 제품을 들여오지 못한 것이 모토로라의 저조한 스마트폰 실적에 결정타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아이폰5 출시로 4분기 판매량은 더욱 줄어들 수 있어 연간 5만대 판매량을 넘어서는 것도 벅찬 실정이다.

모토로라는 2010년 32만7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36만대를 판매하며 실적이 소폭 증하기도 했다. 그러다 올해는 5만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돼 스마트폰 판매량이 무려 9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독주체제를 강화하며 70%를 넘는 점유율을 올리고, LG전자와 팬택이 나머지 점유율을 양분하면서 사실상 외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0%대에 머무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 2010년 모토로라 점유율은 4.6까지 차지했지만 지난해 1.8%로 내려간 뒤 올해 0%대로 주저앉았다. 모토로라에 앞서 한국 시장서 발을 뺀 HTC도 3분기 0.1% 수준에 그쳤고,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가 0.3%, 애플도 0.2%로 매우 낮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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