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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젤, 수입차 대세되나. 점유율 급증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국내 디젤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연비 차량에 대한 인기가 고조되면서 디젤차,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고 있지만, 국산차는 여전히 휘발유차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국산 디젤차의 상당수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미니밴에 국한돼 있어 승용을 비롯한 라인업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국산과 수입 디젤차는 총 35만722대가 팔려, 지난해 전체 디젤차 판매량(30만630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디젤차 판매가 급증한 것은 고유가에 따라 고연비차가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으면서 수입 디젤차가 크게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BMW 520d를 비롯해 BMW 320d, 폭스바겐 골프, 티구안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수입 디젤차 판매량은 지난해 총 3만6931대에서 올해 6만1134대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디젤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2.28%에서 올해 17.43%로 증가했다. 


반면 전체 디젤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국산차 비중은 거의 점유율 변화가 없는 휘발유차 시장(92.63%→91.21%)과 달리 지난해 87.72%에서 올해 82.57%로 감소했다. 특히 기아차(추정치)는 40.91%에서 30.73%로 감소했고, 한국지엠(6.74%→4.92%), 르노삼성(2.23%→1.17%)등도 줄었다. 그나마 신형 싼타페 판매가 크게 늘었던 현대차(추정치)는 디젤차 시장내 비중이 27.31%에서 34.78%로 늘었고, 코란도C와 코란도 스포츠의 인기에 쌍용차 역시 10.52%에서 10.97%로 증가했다.

문제는 국산 디젤차 대부분이 SUV와 미니밴이라는 점. 디젤 승용차는 현대차 엑센트, i30, i40와 한국지엠 크루즈 정도이다. 이에 국산차들은 현재 디젤 라인업 강화를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중형차 등에 들어갈 2.0 리터 디젤 엔진을 개발중이고, 기아차는 내년께 K3 디젤 모델을, 한국지엠은 말리부 디젤 출시를 검토중이다. 르노삼성도 내년께 디젤차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급성장 중인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그나마 국산차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국산, 수입 전체 판매량(11월 말 기준)은 3만2748대로 지난해 전체 2만224대를 크게 앞지른 상태이다. 국산차 비중은 지난해 80.59%에서 올해 82.77%로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 기아차가 각각 시장의 48.19%, 31.83%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지엠이 2.75% 비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해 1만4567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23.8% 성장했고,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역시 112.9% 늘어난 9641대가 팔렸다. 수입차는 지난해 19.41%에서 올해 17.23%로 소폭 감소했으나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서 판매량은 3925대에서 5642대로 증가했다. 도요타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가 꾸준히 팔리고 있고, 지난달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6위를 차지한 렉서스 ES300h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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