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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삼성ㆍLG인사 ‘묘한 대조’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지난주로 마무리된 삼성과 LG의 임원 인사가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양그룹 임원인사의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 5일 발표된 삼성의 사장단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무선사업부(IM)의 약진이다. 스마트폰을 무기로 사상최고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무선사업부 답게 승진자가 많았다.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을 담당하는 이돈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홍원표 미디어솔루션 센터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신종균 사장이 이끄는 무선사업부는 사장만 5명인 거대 조직이 됐다.

임원인사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구 등 스마트폰 개발의 3대 부문과 마케팅 분야 등 핵심 분야에서 책임임원 전원이 승진 연한에 앞서 ‘대발탁’ 되기도 했다.

반면 OLED쪽은 공기가 조금 달랐다. OLED사업을 총괄해온 두 수장이 모두 바뀌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겸임하던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직을 내놨고,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으로 이동했다. 대신 김기남 종합기술원장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새로운 대표이사 겸 OLED 사업부장으로 낙점됐다. 김 사장은 반도체를 비롯한 신기술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삼성의 대표 기술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어진 삼성디스플레이의 임원인사에서는 OLED 제조센터장, 개발팀장, 생산기술팀장 등이 모두 승진했다. 사업 책임자를 교체하는 대신 실무책임자들은 승진시켰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이번 인사가 OLED 사업에 속도를 더 내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많다.삼성의 OLED는 중소형 분야에서는 세계 1위지만 대형에서는 다소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주전 있었던 LG의 사장단ㆍ임원인사의 분위기는 삼성과는 정반대다.

LG그룹 인사에서는 디스플레이 라인들이 대거 약진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부사장 1명, 전무 4명, 상무 10명 등 무려 16명의 LG디스플레이 임원들이 승진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명에서 4명이 더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불황속에서도 올들어 LG계열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턴어라운드를 보여줬다. LCD 대형패널 세계 1위를 되찿은 것은 물론 태블릿PC 등의 신형기기와 UHD TV, OLED 등 수익성 높은 차세대 패널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다는 게 회사내외부의 평가다.

반면 무선통신을 담당하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승진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3명에 그쳤다. LG전자 전체에서 36명의 임원이 승진한 것을 감안하면 승진자수가 사업뷰 규모에 비해 적다. 그만큼 기대에 비해 MC사업본부의 성과가 다소 미진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최근들어 옵티머스G가 최근들어 세계각국에서 호평을 이끌어내고, L시리즈의 판매량이 전세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긍정적인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띌만한 경질은 없었다는게 회사관계자들의 평이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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