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가맹점 확장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했다.

10일 CJ푸드빌은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 보호라는 사회적 여론에 적극 부응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스스로 확장자제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은 확장자제 원칙을 구체화하기 위해 동반성장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대한제과협회측이 요구해온 총량제 등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총량제는 프랜차이즈 빵집의 매장 수 증가분을 일정수준이상 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뚜레쥬르 가맹점 수가 가장 많았던 게 1300여개 정도였는데, 향후 몇 년 간 이 수준 이상으로 점포수를 늘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뚜레쥬르의 가맹점 수는 1281개로 경쟁사인 SPC의 파리바게뜨(3095개)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확장을 자제하면 경쟁사와의 매장 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것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허민회 CJ푸드빌 대표는 “일부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동반성장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라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해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며, 2017년에는 전세계에 4000여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열어 맥도날드나 얌과 같은 글로벌 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간 동반위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논의 과정에서 대한제과협회 등은 프랜차이즈 빵집의 확장 자제를 요구해왔다. 대한제과협회 측에서는 프랜차이즈 빵집이 동네 빵집을 고사시킨다는 주장을 해왔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가맹점도 동네 빵집이라는 논리로 이에 맞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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