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은 지난 5일(현지시각) 터키에서 현지 미디어그룹과 합작사인 MCJ를 통해 첫 방송을 내보냈다.
MCJ는 CJ오쇼핑과 터키의 방송 미디어 그룹 미디어사(MediaSa)가 공동으로 총 자본금 1800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로, 5일부터 터키 전역을 대상으로 24시간 방송을 운영하게 됐다. MCJ는 무료 위성방송인 투르크샛과 디지투르크를 통해 터키 전체 가구의 80%인 1300만 가시청 가구에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방송을 통한 상품 소개와 콜센터를 통한 상담 및 주문 접수, 배송 등 전 과정이 국내 홈쇼핑과 같은 형태로 운영된다. 방송 상품은 초기에는 글로벌 브랜드 및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상품 구성으로 인지도를 높인 후, 점진적으로 터키 로컬 브랜드 및 한국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CJ오쇼핑은 그 동안 국내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올린 방송 노하우와 상품 소싱력 등을 바탕으로 터키 홈쇼핑 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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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각으로 12월 5일(수) 오전 11시 이스탄불 사만드라에서 열린 터키 MCJ 오프닝 행사에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상규 터키 주재 한국대사, 데멧 사반지 미디어사(MediaSa) 회장, 제파르 찰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 |
CJ는 인터넷 보급율과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터키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해, 온라인몰도 함께 시작했다. TV방송과 온라인, 투트랙을 통해 MCJ는 다음해에는 약 300억원, 2015년에는 약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5년 안에 터키 내 1위 온라인 쇼핑기업이 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방선홍 MCJ 대표는 “터키는 지난해 경제 성장율이 9%, 인터넷 쇼핑시장 성장률이 50% 이상을 기록할 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라며 “중국과 인도 등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홈쇼핑의 노하우를 살려 기존 사업자와 차별화된 유통업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의 터키 진출은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 및 중동, 중앙아시아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홈쇼핑 벨트 구축이란 목표에 한층 다가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CJ오쇼핑은 MCJ를 중심으로 향후 5년 내 유럽 및 주변 국가에 추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문화와 비즈니스 환경이 다른 터키 시장에서 미디어 그룹과의 합작이라는 안정적인 사업 모델로 가장 먼저 진출한 것이 무엇보다도 큰 성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MCJ는 향후 유럽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1위 홈쇼핑으로의 도약도 한층 속력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