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다득점에 밀려 유로파리그로
바르샤, 벤피카와 0-0 비겼지만
메시 부상…최다골 경신 ‘비상등’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2012-201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첼시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E조 6차전에서 노르셸란에 6-1대승을 거뒀지만 같은 시각 유벤투스가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제압한 탓에 끝내 짐을 싸는 처지가 됐다.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첼시는 초반부터 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취했다. 전반 31분 뜻밖의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체흐 골키퍼의 선방으로 한숨 돌렸다. 이후 전반 38분 다비드 루이스의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전반 추가 시간 페르난도 토레스의 추가골까지 터져 2-0으로 앞섰다. 후반에도 개리 케이힐(후반 6분)과 토레스(후반11분), 후안 마타(후반18분), 오스카(후반26분)의 연속골이 터지며 노르셸란에 승리를 거뒀다.
3승1무2패(승점10)를 기록한 첼시에게 단 하나 필요한 건 행운뿐. 첼시는 유벤투스가 패해야 조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첼시는 그러나 후반 11분 샤흐타르가 자책골로 0-1로 졌단 소식에 고개를 떨궜다. 유벤투스는 3승3무(승점12)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샤흐타르는 3승1무2패로 첼시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첼시에 앞섰다. 결국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가장 꼭대기에서 영광을 누린 첼시는 1년 만에 유로파리그로 물러났다.
한편 같은 날 열린 G조 바르셀로나와 벤피카의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바르셀로나는 주전을 대거 빼며 여유를 부렸다. 현재까지 84골을 기록해 게르트 뮐러(독일)가 갖고 있는 한해 최다골(85골) 경신을 눈앞에 둔 리오넬 메시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벤피카의 주도로 흘렀다. 바르셀로나의 어린 유망주들은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하며 여러차례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후반 16분 라파 알칸타라 대신 메시가 투입됐다. 메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벤피카 문전을 위협했다. 메시는 후반 36분 상대 골키퍼와 일대 일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부상을 당했다.
고통을 호소한 메시는 경기장밖으로 나갔고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올해 말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신기록 달성이 뜻밖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