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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2012 저가대 개인이 주도, 대중제전환도 많아
2013년 최대 변수는 법인매수세 부활여부


올해 회원권 시장은 개인의 저가대 매수세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회원권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 초만 해도 주식시장 상승세로 인해 회원권 시장에도 매수세가 증가하며 상승 기류를 탔다. 그러나 3, 4월 들어서면서 매물이 쏟아졌고, 여름에는 폭염과 장마 등 계절적 악재까지 겹치면서 휘청거렸다. 가을 성수기에도 수도권 근거리 일부 종목만 강세를 보였을 뿐 신설 골프장이 많은 강원, 충청권 등은 찬바람이 불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올해는 저비용 고효율의 저가대와 주중 회원권에 대한 개인 수요가 전체 거래 시장을 주도한 반면, 고가대 이상 회원권은 법인 수요층의 감소로 하락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부권이 -13.2%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호남(-6.7%), 제주권(-2.1%)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이 많았다는 것도 특징이다. 롯데스카이힐성주, 서라벌, 아리솔, 오너스, 파인힐스는 회원 동의 하에 전환을 마쳤고, 더블래싱과 여수 경도는 내년 개장에 맞춰 대중제로 전환한다. 향후에도 대중제로 전환하는 골프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개장 예정 중인 대중제 골프장 수 또한 적지 않다.

한편 올해 회원권 시장의 화두였던 입회금 반환 문제는 우려보다 양호하게 지나갔다. 이는 우리나라 골프 회원권의 특수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특히 지방 회원권은 골프장 회원간의 결속력이 강해 오래된 골프장일수록 회원권을 매도하는 경우가 드물다. 또한 당장 이용이 우선인 법인에서 회원권을 처분하지 않는 것도 반환 문제가 크게 불거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내년 회원권 시장은 법인체의 시장 참여 여부가 시세 등락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낮지만, 새 정권이 들어서면 연초에는 경기부양이 화두가 될 것으로 기대돼 긍정적 분위기로의 개선 여지도 있다.

국내 회원권 시장 시세 등락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법인이므로 법인 회원권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올해 수도권 인접한 중고가대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그만큼 내년에는 이들 종목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접근성과 주말 예약성을 우선 조건으로 삼는 법인체의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년 3월경이면 법인체에서 회계 결산과 인사 이동을 거치면서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회원권은 정리하고, 신규 중고가대로 회원권 수요가 부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설 골프장 수는 감소할 분위기다. 관련 법 개정으로 인허가 조건이 강화됐고, PF도 예전처럼 쉽지 않아 사실상 신설 골프장 수는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제는 공급 과잉의 문제보다는 기존 골프장들간에 옥석 가리기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분양을 시작한 신설 골프장의 미분양 회원권은 회원권 시장의 뇌관이다. 특히 경춘라인 미분양 회원권이 어떻게 해결되느냐가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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