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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해진 그랜저 첫날 1100대 계약…제네시스도 질주
현대자동차가 최근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단행한 가격 동결 및 일부 사양 축소를 통한 가격 인하가 해당 차종의 판매량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내수 불황을 이른 바 착한 가격 정책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판매에 들어간 2013 그랜저가 판매 첫날 1100대의 계약을 달성했다. 최근 경기 악화로 국산 준대형 이상급 차종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중형 수입차의 타깃이 모두 그랜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그랜저는 올해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20%가량 줄어들 정도로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달에 전월 대비 13%나 판매(7736대)가 증가한 것은 2013년형 모델 투입을 앞두고 150만원가량을 추가로 할인해 줬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쟁사들이 부진하면서 대기 수요가 많았고, 연식 변경 모델 최초로 가격을 하나도 안 올렸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그랜저 2.4와 3.0 모델은 기본 제공되는 옵션이 늘었지만 가격을 동결했고, 최고급인 3.3 셀러브리티는 기본 사양을 선택 사양으로 바꿔 가격을 낮췄다. 아울러 그동안 그랜저 판매의 발목을 잡았던 배기가스 유출 문제가 이번 연식 변경 모델을 통해 해소됐다는 점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5월 명품 패션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을 내세우며 7900만원이라는 고가 정책을 펼쳤던 제네시스 프라다도 마찬가지이다. 화려하게 데뷔했던 럭셔리카는 비싼 가격 탓에 이름값을 못하고 결국 월평균 7~8대 판매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지난 8월 V8 타우 5.0 GDi 엔진을 탑재한 ‘GP500’ 모델 이외에 V6 람다 3.8 GDi 엔진이 들어간 ‘GP380’모델을 추가하면서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 가격이 6900만원대까지 다양해지자 상대적으로 저가(?)인 ‘GP380’모델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내년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전체 제네시스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전월 대비 각각 23%, 21.8% 줄어든 가운데, 제네시스 프라다만 29대가 팔리며 평소보다 3배가량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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