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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들의 실적·주가 예측 적중률 `제로'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가 ‘장밋빛 전망’으로 일관해 실제 주가와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 역시 기업들이 제시한 영업실적 전망치를 적당히 가공하는 수준에 그쳐 문제점을 드러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3개 이상 증권사가 분석한 157개 종목 가운데 작년 12월말 기준 6개월 목표주가 컨센서스(평균추정치)를 실제로 달성한 종목은 7개(4.5%)에 불과했다.

157개 종목의 주가는 작년말 평균 11만2774원으로 목표주가 평균(15만562원)과 33.5%의 괴리율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말 기록된 평균주가는 11만3604원으로 6개월 사이 0.7%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825.7에서 1854.0로 1.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투자환경이 악화돼도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의 눈치를 보며 목표주가를 낮추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애널리스트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따라서 시장상황이 안 좋을수록 전망이 빗나갈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목표주가 산정의 기초인 실적전망을 해당 기업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의존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에프엔가이드와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주요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2005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31개 분기 가운데 22개 분기(71.0%)에서 실제보다 높았다.

올해의 경우 120개 주요기업의 2분기 영업익은 작년 동기 대비 12%, 3분기 영업익은 3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각각 -4%와 26%에 그쳤다.

한국전력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84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754억원 흑자가 전망됐던 LG디스플레이도 497억원으로 흑자폭이 줄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는 목표주가나 투자의견 등 정보가 합리적인 투자 결정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증권사 보고서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통해 정확성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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