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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특허소송 판결효과 누릴까
7일 애플과 특허침해 최종심리
불확실성 해소…주가상승 전망



미국 법원이 오는 7일(한국시간)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침해 소송 최종 심리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들 기업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월들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71% 오른 반면, 애플은 6.74% 하락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연방북부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에서 열리는 이번 최종 심리에서는 지난 8월 배심원 평결과 관련, 벨빈 호건 배심원장의 부적격 여부와 배심원단이 산정한 10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의 배상금 적정성 여부 등에 판단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10억달러를 보상하라는 배심원 평결이 부당하다며 평결 무효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애플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삼성의 제품 24종에 대해 판매금지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최종 심리 결정이 양사 간 특허소송 불확실성 축소라는 점에서 향후 삼성전자 주가 전망을 밝게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배상금 지불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는 상태여서 지불 결정 여부는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배상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판정날 경우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상금 규모가 배심원들의 결정액인 1조2000억원 수준이거나 그 이상일 경우에는 단기적인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실제 판결금액은 애플-HTC의 합의 내용 등을 감안할 때 1조2000억원보다는 적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배심원 평결 직후 양사 주가는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3ㆍ4분기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4일 기준 143만원으로, 배심원 평결 이후 21.18% 오른 반면 애플은 평결 이후 14.78% 떨어졌다. 두 회사의 주가는 배심원 평결보다는 기업 실적에 좌우됐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실적 증가와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이번 최종심리로 애플과의 특허소송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 향후 주가 전망도 밝다”고 진단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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