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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성폭행 당한 쑨더장, 남편에게 이혼통보…‘참담’
[헤럴드생생뉴스]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인 쑨더장(孫德江)에게 10년간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왕더춘(王德春) 전 아나운서가 참담한 심경을 고백했다고 3일 중국 징화스바오가 보도했다.

왕 씨는 인터뷰에서 “평생 체면을 중시했고 강하게 보이기를 원했지만 성격은 나약하고 겁이 많다”며 “특히 방송국 기자나 아나운서 일을 하면서 내가 한 일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지적을 당하는 걸 걱정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결국 체면 때문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귀한 가정을 잃게 될줄 생각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남편과 이혼한 왕 씨는 “서로 어울리지 않아 헤어지자고 했던 남편이 나중에 쑨더장과의 일을 고백하니 이 일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이혼을 하자고 했다고 뒤늦게 털어놨다”고 말했다. 이혼 후 왕 씨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심정이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중국 전 아나운서 쑨더장                                                                                                                                               [사진=xinhua]

또 왕 씨는 “(폭로 후) 여러 가지 나쁜 결과도 생각했다. 진상이 밝혀지만 쑨더장은 응당 벌을 받겠지만 조사 결과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으면 나는 정신질환 판정을 받고 잡혀갈 수 있다”며 “하지만 하늘이 알고 땅이 아니 절대 유죄가 무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쑨더장은 유력인사고, 인맥도 넓어 진상이 밝혀지지 않으면 내 신변 안전도 장담할 수 없다”고 두려움도 고백하기도 했다.

앞서 왕 씨는 지난 11월말 취재 중 알게 된 쑨더장에게 10년 동안 성폭행을 당했으며, 심지어 임신 7개월이었을 때도 강제로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쑨더장이 다른 사람의 퇴직수당을 사취하고 시 재산을 매각해 부당 이득을 챙기는 등 부정부패를 일삼았다고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조사당국은 쑨더장이 국유자산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밝혀냈으며, 쑨더장을 솽청시 제7기 인민대표대회 대표직 및 솽청시공업총공사 총경리직에 대해 면직 처분을 내린 상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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