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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코스닥 취업박람회> 4050 시니어 구직자도 대거 참석…면접코너 인기폭발
취업박람회 현장 가보니…
中企임원 출신도 재취업 희망
컨설팅 부스엔 줄 끊이지않고
“일할 기회 줬으면…” 하소연도



‘2012 코스닥상장기업 취업박람회’에서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장년 구직자도 부쩍 눈에 띄었다.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재취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젊은 구직자에게 인기가 높은 온라인 광고 전문업체 이엠넷 부스에는 40~50대 구직자가 대학생과 함께 면접을 보기도 했다.

최은진 이엠넷 과장은 “회계, 전략광고, 온라인광고영업(AE) 직원을 채용할 계획인데 40대 두 분과 50대 한 분이 지원했다”며 “내부 검토 후 연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 임원 등 화려한 경력을 갖춘 재취업 희망자도 적지 않았다.

한 반도체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에 다니다가 중소기업 이사를 지냈던 50대 구직자도 면접을 보러왔다”며 “경력이 빼곡히 적힌 이력서를 들고 왔지만 아쉽게도 맞는 자리가 없없다”고 전했다.

각 기업의 채용부스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 전직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재취업 컨설팅관’에는 구직자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김동수 서울전직지원센터 컨설턴트는 “미국에서 생활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취업할 방법을 묻는 40대 구직자도 있었다”며 “평소 상담을 하다보면 50~60대는 물론 70대도 상담을 받으러 올 정도로 재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장년층의 일자리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30여년간 금융권에서 일하다 정년퇴직한 김모(여ㆍ60) 씨는 다시 일을 하고 싶어 이번 박람회 참가 업체의 채용 공고를 살펴봤지만 시니어는 뽑아주는 곳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김 씨는 “아직 일을 할 수 있고 경험도 풍부한데 일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재취업 컨설팅 부스를 비롯해 면접 이미지메이킹 코너, 면접 컨설팅 코너 등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박람회 마감시간인 오후 5시가 지나 행사장에 불이 꺼졌는데도 줄이 줄어들지 않을 정도였다.

올해 처음 선보인 직업심리검사관도 400여명이 검사를 받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서울강남고용센터 관계자는 “검사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적성, 유망 직종, 추천 직업 등을 제시해준다”며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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