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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세번 만에 끝? ‘감독들의 무덤’ 첼시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긴 감독을 경질한 충격요법도 통하지 않는 것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디 마테오 감독을 경질한 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새로 앉혔지만 부진이 계속되자 또 다시 사령탑 교체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현지 언론은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또 다시 감독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7-2008시즌 첼시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안긴 아브람 그랜트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랜트가 꼭 감독이 아니더라도 기술 고문 등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구단 측은 일단 공식적으로 관련 보도를 부인했지만 과거 아브라모비치의 행태와 최근 쏟아지는 첼시 팬들의 비난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남아 있다.

지난달 22일 베니테스 감독 부임 이후 첼시는 2무 1패에 그쳤다. 강호 맨체스터 시티와 비기며 무난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풀럼과 웨스트햄 전에서 각각 무승부와 충격패를 당했다.

시즌 초반 오스카와 아자르 등을 보강한 효과를 내며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최근 리그 7경기에서 승리를 얻지 못했다. 간신히 3위 자리를 보전하고 있지만 7위 스완지시티와 승점 차는 불과 3점이다.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10점 차로 벌어졌다.

팬들의 마음은 일찌감치 돌아섰다. 풀럼과 경기가 끝나자 관중석에선 야유가 터져나왔다. 전반 16분엔 1분 동안 기립박수를 보냈다. 디 마테오 전 감독이 첼시에서 뛰던 시절의 등번호였다. 그만큼 디 마테오에 대한 팬들의 애착은 컸다. 1-3으로 무너진 웨스트햄과 경기에선 선수 교체 때조차 야유를 받아야 했다.

아브라모비치의 짧은 인내력도 베니테스를 불안하게 한다. 첼시는 2007년 9월 조제 무리뉴를 떠나 보낸 뒤 5년 새 벌써 6명의 감독을 갈아치운 ‘감독들의 무덤’으로 통한다.

첼시는 6일 새벽 노르셰란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32강 6차전을 치른다. 첼시가 16강에 나가려면 이 경기를 반드시 잡고 샤흐타르가 유벤투스를 꺾어줘야 한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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