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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백’ 넬 “비가 와서 다행입니다”
밴드 넬이 새로운 싱글음반으로 컴백했다. 무대에 오른 이들은 첫 마디는 “비가 와서 다행입니다”였다. 겨울비가 내리는 날씨가 넬의 음악을 더욱 빛나게 했다.

넬은 12월 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 새 음반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쇼케이스 첫 곡으로 수록곡인 ‘블루(Blue)’를 열창한 넬은 “비가 와서 다행”이라며 “비가 오는 날이 아니라 화창한 날이었으면, 다소 민망할 뻔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블루’는 비와 관련된 곡이다. 심플한 악기 구성으로 여백의 미(美)와 공간감을 풍부하게 살렸으며,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빗소리가 흐른다

넬은 “‘블루’는 비가 내리던 날 차를 타고 가던 길에 만들어진 노래다. 당시 김종완이 무언가를 느꼈는지 새벽 녹음실에 즉흥적으로 완성된 곡”이라며 “이 노래를 들으면 당시 기분과 상태가 떠오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타이틀곡 ‘백야’를 불렀다.

‘백야’는 기타 베이스 피아노 드럼으로 이뤄진 밴드 사운드에 일렉트로닉 비트가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사랑이 떠난 후 남겨진 자의 독백, 혼자만의 기억 속에서 사랑에 빠지고 이별을 반복하는 과정을 담고있다. 그동안 넬이 시도해온 다양한 사운드가 한 곡 안에 스며들어, 기승전결을 이루고 있다는 평이다.

김종완은 “‘백야’의 가사에는 어떤 기억이 시간이 흘러도 밝게 빛나는 것처럼 존재한다는 구절이 있다”면서 “생각해보니, 마치 백야와도 같고 잠들기도 힘든 것 같아서 이 같은 제목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넬의 새 싱글음반 ‘홀딩 온투 그래버티’는 2장의 싱글과 1장의 정규 음반으로 완성될 예정인 ‘그래버티 3부작’ 시리즈의 첫 음반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현(現) 가요계 흐름 속에 3가지 콘셉트를 가지고, 오랜 시간동안 이어가고 싶은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젝트다.

김종완은 “3부작이라는 것이 큰 의미가 아니라, 정규음반을 준비하다보면 1년이 걸리기 때문에 팬들과 자주 만나 소통하고 싶은 생각에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넬은 이날 컴백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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