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은 12월 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해 새 음반을 소개했다.
김종완은 “음반 이름인 ‘홀딩 온투 그래버티(Holding onto Gravity)’의 그래버티, 중력이라는 단어는 평소에도 좋아했다”면서 “여러 가지 뜻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서 곡의 제목으로도 많이 사용해왔다. 항상 존재하지만 느끼지 못하는 중력처럼 다양한 감정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력에 빗대서 표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정도 중력과 마찬가지로 붙잡지 않아도 항상 존재하는 것들인데, 없으면 공허질 것만 같아 우리가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 이 같은 표현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종완은 “CD를 구입하는 팬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서 “CD를 구입하는 것은 뮤지션의 음악을 좋은 음질로 듣기 위함도 있지만, 팬들에겐 소장용의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곡을 만들 때는 멤버들만이 부르는 가제 혹은 별명같은 것이 있다. 음반이 완성된 후 대중들은 알 수 없는 것들”이라면서 “이번 음반에는 우리들만 아는 곡의 다른 이름들을 적어놓았다. 소소한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넬은 이날 수록곡 ‘블루(Blue)’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백야’, 배우 임수정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홀딩 온투 그래버티’는 2장의 싱글과 1장의 정규 음반으로 완성될 예정인 ‘그래버티 3부작’ 시리즈의 첫 음반이다.
타이틀곡 ‘백야’는 기타 베이스 피아노 드럼으로 이뤄진 밴드 사운드에 일렉트로닉 비트가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사랑이 떠난 후 남겨진 자의 독백, 혼자만의 기억 속에서 사랑에 빠지고 이별을 반복하는 과정을 담고있다. 그동안 넬이 시도해온 다양한 사운드가 한 곡 안에 스며들어, 기승전결을 이루고 있다는 평이다.
넬은 이날 컴백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