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나로호, 연내 발사 무산
-“종합점검 위해 한 달 이상 필요…무리하게 추진안해”
-3일 발사관리위서 결정…발사 내년 1월 이후로 연기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연내 발사가 무산됐다. 나로호의 비상(飛翔)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를 개최, 지난달 29일 발생한 발사 운용과정에서의 이상현상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열린 ‘한ㆍ러 비행시험위원회(FTC)’의 기술 분석 결과를 확인하고, 향후 발사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나로호 3차 발사는 지난 10월 26일 3차 하단에 위치한 연료와 헬륨을 받아들이는 발사체의 부품인 어댑터블록의 이상으로, 지난달 29일 상단에 위치한 추력방향제어기(TVCㆍThurust Vector Control)용 펌프 관련 전자박스의 전기신호(전류) 이상으로 두 차례 중단됐다.

교과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한ㆍ러 연구진은 지난달 30일 나로호를 발사체조립동으로 이송, 지난 1일 상ㆍ하단을 분리한 뒤 이상현상에 대한 정밀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문제가 발생한 전자박스에 대해 발사 운용 시 확보한 원격측정 자료 등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는 한편 이상현상 원인이 파악되는대로 개선ㆍ보완 조치를 수행하기로 했다.

항우연은 전자박스뿐만 아니라 2단 전자탑재부(VEBㆍVehicle Equipment Bay) 등 상단 전체에 대한 종합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리위는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한 달 이상 충분한 시간을 갖는 한편 올해 안에 무리하게 발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나로호 발사 시점은 내년 1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날씨와 관련, 겨울철인 1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 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영하 10도 이상으로 발사 가능 기상조건을 만족한다는 것이 교과부의 설명이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