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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인텔(CPU)·TSMC(파운드리)·퀄컴(통신칩)도 넘나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내년도 반도체 시장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립이 격화되고, 다양한 플랫폼의 스마트기기 등장이 가속화되면서, 메모리의 삼성전자, CPU의 인텔, 파운드리(위탁생산)의 TSMC, 베이스밴드(통신칩)의 퀄컴으로 짜여졌던 기존의 4강구조가 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4대 업체들이 영역을 넘나들며 서로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그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다는 평가다.

우선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본격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려진바 대로 애플은 그간 삼성전자에 전적으로 생산을 맡겨온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다음 모델부터는 TSMC를 통해 생산하기로 준비하고 있다. 얼핏보면 애플의 물량을 잃게되는 삼성전자가 타격을 입는 것 처럼 보이지만 기술경쟁력과 투자여력이 있는 삼성전자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20㎚ 공정을 TSMC와 마찬가지로 2013년 하반기에 제공한다면, 생산량 부족을 우려하는 TSMC의 기존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삼성이)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면서 “팹리스 업체들은 캐파부족에 대비할 수 있고 삼성전자는 고객사를 다양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윈도우8의 등장과 함께 삼성전자와 인텔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기존에는 PC분야에서 인텔의 x86 CPU 시리즈가 거의 독점하고 있었지만 윈도우8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윈도우8을 장착한 태블릿PC가 노트북PC 사용자를 흡수하고, AP를 채용한 NotePC 등이 시장에 자리매김 하면서 삼성전자와 인텔간의 경쟁도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

퀄컴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베이스밴드칩(통신칩)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의 역할 강화가 기대된다.

스마트기기들의 성능 개선 추세속에 제조업체들이 AP와 기타 기능칩들의 원-칩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AP분야의 경쟁력이 강한 삼성전자가 추가적인 기술개발이나 M&A등을 통해 이를 주도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LTE용 통신기술 부분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전략적으로도 노려볼만하다는 평가다.

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AP 사업을 확대하고 파운드리 사업에 진입함에 따라 기존의 세 업체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게 될 것”이라고 봤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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