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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재정절벽 협상 교착…오바마 vs 공화당 비난 공세
미국 정치권이 연말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에 집중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은 주말인 1일(현지시간) 각자의 주례연설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비난 공세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ㆍ라디오 연설에서 재정절벽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중산층 및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조치 연장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공화당을 ‘압박’했다.

그는 “의회는 지금 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그들은 감세연장안을 처리함으로써 국민 여러분과 기업인들에게 새해를 맞아 안정감과 확실성을 선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문제를 해결한 뒤 균형적인 방식으로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안도 시간을 갖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고부자들에게 조금 더 (세금을) 내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의회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최고부자들의 세금을 올리는 것을 거부하면서 중산층 가구의 세금을 볼모로 잡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공화당 하원을 직접 겨냥했다.

이에 맞서 공화당도 이날 상원 재무위원회 간사인 오린 해치 의원이 대표로 한 주례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해치 의원은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른바 ‘균형된 접근’을 원한다고 말해왔지만, 그가 제안한 것은 미국 국민을 상대로 한 전형적인 ‘미끼 상술(bait-and-switch)“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목격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심각한 리더십 부족”이라면서 “그의 좌익 진영은 실질적이고 구조적인 복지정책 개혁을 위한 의지를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치 의원은 이어 주인공이 절벽으로 동반 자살하는 내용의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인용, “불행하게도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중산층 가구와 중소기업인, 미국 경제를 위험의 절벽으로 밀어넣는 델마와 루이스 전략을 옹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정절벽이란 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작스럽게 줄거나 중단돼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뜻하는 경제용어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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