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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클릭]재정절벽 협상 전망 따라 울고 웃는 글로벌 증시...재정절벽 낙관론에 상승 반전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글로벌 증시가 미국 재정절벽 협상 전망에 따라 ‘일희 일비’ 하고 있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난 10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예상보다 부진해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으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재정절벽 협상을 낙관하면서 상승 반전했다.전날 뉴욕 증시가 “재정절벽 협상에서 거의 진전이 없었다”는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따라 하락한 것과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6.98포인트(0.83%) 상승한 12,985.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99포인트(0.79%), 나스닥 종합지수는 23.99포인트(0.81%) 올랐다.

재정 절벽 우려로 하락 출발한 지수가 정치권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재계 대표단과의 회동에서 “나는 협상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연소득 25만달러 이상 개인을 상대로 한 이른바 ‘부자 증세’에재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에는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백악관으로 초청해재정 절벽 협상에서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의 발언도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다.

베이너 의장은 소득세 인상에는 여전히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정부지출 삭감에 동의할 경우 공화당도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스킨 보울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도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그는 백악관이 상위 계층에 대한 세율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수준으로 되돌리는데 집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등과 회동한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백악관이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의 경기 진단을 묶은 베이지북에서 최근 미국 경제가 “신중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9개가 성장세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반면 허리케인 샌디의 타격을 입은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은 경제 성장세가 약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전반적으로 소비자 지출이 완만한 속도로 늘었고 유통업체들은 연말 매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12개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고용이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제조업은 7개 지역에서 위축되거나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진단했고 2개 지역은 혼조세라고 평가했다. 5개 연방준비은행은 지역 기업들이 재정절벽 탓에 내년 경제 전망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10월부터 11월14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이 지역 경제 상황을 조사해 작성한 것으로 오는 12월11~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자료로 사용된다.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국채를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오는 12월 말에 종료됨에 따라 오는 12월 FOMC에서는 연준의 자산 매입 확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앞서 끝난 유럽 주요국 증시도 미국 재정절벽 협상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영국 FTSE 100 지수는 0.06%, 독일 DAX 30 지수 0.15%, 프랑스 CAC 40은 0.37% 상승 마감했다.

반면, 스페인 증시는 0.33%, 이탈리아 증시는 0.17% 동반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9센트(0.8%) 떨어진 배럴당 86.4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47센트(0.43%) 떨어진 배럴당 109.40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재정 절벽에 대한 불안이 원유 시장의 투자심리를 계속 짓누르는 분위기다.

금값도 달러화의 강세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12월물 금은 25.80달러(1.5%) 떨어진 온스당 1,716.50 달러를 기록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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