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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난 한국실리콘 결국 법정관리 신청…태양광업체들 부도 공포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자금난을 겪던 한국실리콘이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태양광용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인 한국실리콘(대표 윤순광)은 최근 유동성 문제와 관련, 서울중앙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이날 만기가 도래한 어음 8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국실리콘은 2대주주인 에쓰오일(33.6%) 등을 대상으로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에쓰오일은 유증 참여를 거부했다.

한국실리콘은 폴리실리콘 생산규모는 1만5000t으로 세계 5∼6위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OCI에 이은 2위 업체다.

한국실리콘은 지난 2010년 여수국가산업단지에 32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설립, 단시일에 고품질 폴리실리콘 상업생산 성공 업체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 S-Oil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2650억원을 투자받았다. 동시에 1년 기한의 브릿지론(신디케이트론)을 통해 3000억원을 차입했다.

브릿지론 진행 시 부채 1300억원을 상환해 순수 차입증가금은 1700억원으로 이를 투자자금과 합하면 약 4300억원이다. 한국실리콘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2공장 증설을 진행, 금년 5월 증설을 완료하고 4개월 간의 시운전기간을 거쳐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총 8300억억원을 투자하여 연간 1만5000t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었으나 2공장 공사 잔금 등이 남아 투자자금에 문제가 생겼다.

또한 한국실리콘은 전기요금 및 원가 상승 등 현금확보와 공정개선 문제로 공장 가동도 이날부터 중단했다.

한국실리콘은 제2공장은 현재 70~80% 가동수준을 100%로 올리면 16달러 이하까지 가능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판가수준에서 가동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 판매가격이 10%만 회복돼도 매월 일정수준의 현금 창출이 가능해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실리콘 윤순광 사장은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강구했으나 결국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현재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해관계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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