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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계, 보험시장 대약진...삼성 등 생보 ‘빅3’ 위협
[헤럴드경제=김양규기자]지난 3월 설립된 NH농협생명과 ING인수를 추진 중인 KB생명 등 은행계 보험사들의 약진으로 ‘빅 3(삼성ㆍ한화ㆍ교보)’ 가 주도해온 생보업계 판도에 재편 조짐이 일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생보 ‘빅 3사’의 시장점유율은 47.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때 52.4%보다 5%P 이상 줄어든 수치다.

각 사별로는 삼성생명이 24%, 한화생명 11.7%, 교보생명 11.5%로 2010회계연도보다 각각 2%p, 1.5%p, 1.5%p씩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신한생명, KDB생명, KB생명, 우리아비바생명, IBK연금보험, 하나HSBC생명 등 은행계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11.3%에서 20.8%로 껑충 뛰었다. 시장 점유율 9%대인 NH농협생명의 가세(3월 출범)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KB금융지주가 조만간 ING생명(3.8%)을 인수할 경우 은행계 보험사들의 점유율은 24.6%까지 증가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계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이 큰 폭 증가한 것은 NH농협생명이 가세한 것이 가장 크다”며 “신한생명을 제외하고 방카슈랑스 중심의 판매정책을 활용하고 있어 성장에 한계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시장점유율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KB금융지주가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즉각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장내 입지와 위상이 달라지는 만큼 향후 생보 빅 3의 최대 경쟁자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은행권에서 방카슈랑스 25% 룰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험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방카슈랑스 25% 룰이란 꺾기판매를 최소화 하기 위해 대출업무자 보험상품 판매금지와 개별은행의 특정 보험사 상품판매 비중을 최대 25%로 제한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출범한 농협금융지주가 향후 5년간 방카슈랑스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이유로 시중은행들 역시 방카슈랑스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주장한 바 있다”며 “규제가 완화될 경우 전통 보험사들의 입지는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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