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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소비 회복…증시 반등할까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가 호조를 보이고 국내 소비심리지수가 개선되는 등 모처럼 증시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고 있다.

지난주 시작된 미국 소비시즌의 매출은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았으나 일단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소매시장 분석 전문기관 쇼퍼트랙이 전국 5만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3억767만명을 기록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월마트, 메이시스 같은 북미 대표 유통업체의 조기 개장으로 목요일 추수감사절부터 본격적인 쇼핑이 시작돼 블랙 프라이데이 유통매출은 추수감사절 당일매출과 합산하면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매가 전년대비 20.7%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각종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연말 소비시즌을 기대하게 한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개인실질소비지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인데다 11월 잠정치를 내놓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소비심리도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심리 지수를 보면 미국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음을 나타낸다”며 “이번주 코스피 흐름에 결정적인 미국 쇼핑시즌 개막전 결과가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주 S&P 500의 수익률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가 포함돼 있는 직전 주의 소매매출증가율과 정(正)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연말 소비시즌의 수혜주는 단연 IT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앞서 랠리를 시작한 IT는 26일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는 ‘사이버 먼데이’를 맞아 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미소매상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연말 쇼핑시즌 1인당 소비액은 749달러로 2008년 이래 최대 수준이며, 가전 및 컴퓨터 관련 기기 선호도는 35.8%로 지난해 35.4%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미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반도체, TV, 스마트폰의 호조로 7조9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상향한 바 있으며,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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