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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공채 합격…중증 1급 장애인의 기적
신입사원에 박기범씨 최종선발
“세계경제 위기 젊음 불태우겠다”



인재들이 몰리는 한국은행 공채에 ‘중증종합1급’ 장애인이 합격해 화제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급 중증 장애인인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08학번인 박기범(23)씨가 2013년도 한국은행 신입사원에 최종 선발됐다.박씨는 시각장애와 뇌병변 장애를 안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2급 장애인을 채용한 적이 있지만 1급 중증 장애인 선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도의 안경을 쓰고도 시력검사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약한 박씨는 대신 집중력을 키웠다

박씨는 “남들처럼 읽지 못할 바에는 빨리라도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 암기력과 암산력, 통찰력을 길러왔다”고 말했다.

올해 취업준비 때도 다른 기관이나 회사는 아예 지원하지 않고 한국은행 한 곳만 집중했다.

박씨는 “한은에서 일을 시작하면 성장기에 겪었던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세계적 경제 위기를 예측해 대응하는 일에 젊음을 불태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첫 1급 중증장애인을 선발한 한국은행은 박씨를 배려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부서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조만간 선발할 6급 직무직 15명 가운데 3명을 장애인에게 할당하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호를 더욱 넓힐 예정이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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