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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운용사가 본 내년 펀드시장 전망, “멀티에셋 펀드 뜬다”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내년도 펀드 시장은 글로벌 경기 불안과 한국 경제의 저성장세로 다양한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해 시장금리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멀티에셋 펀드’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식형 펀드는 중국의 내수 확대 정책 속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중국 소비재 투자 펀드’와 저비용과 매매 편이성이 장점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변동성 장세 지속, 중국 소비 기대= 26일 헤럴드경제는 삼성ㆍ미래에셋ㆍ한국투자ㆍ현대 등 4개 주요 자산운용사의 내년 증시 및 펀드시장 전망 보고서를 종합 분석했다. 자산운용사들은 통상 11월말~12월초에 은행, 보험 및 연ㆍ기금 등 주요 법인 투자자들을 위해 시장 전망 보고서를 작성한다.

운용사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 등으로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내년 국내 증시에 대해 “기업의 이익 개선 여부가 주가를 결정하겠지만, 아직도 2012년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어서 내년 이익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라며 코스피 예상 밴드로 1750~2300포인트를 제시했다.


원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경기 부진의 장기화와 일부 외국계 펀드의 지수 교체 등으로 인해 큰 폭의 자금 순유입은 어려울 것으로 삼성운용은 내다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내년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의 소비 증가와 이에 따른 수혜가 가능한 기업들이 시장의 기대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멀티에셋 인컴 펀드 뜬다= 운용사들은 대내외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 현존하는 최상의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으로 손꼽히는 멀티에셋 펀드의 인기가 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내년 펀드 시장에서 글로벌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와 채권ㆍ우선주ㆍ배당주ㆍ리츠ㆍ인프라 등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배당ㆍ이자 소득을 추구하는 ‘멀티에셋 인컴(Income)’ 펀드가 비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운용은 국내 펀드시장에서 인컴형 펀드의 설정액 비중이 현재 2.2% 수준에 불과해,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시작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자산운용도 “저금리 시대 진입에 따른 확정금리형 상품의 경쟁력 저하는 펀드 시장에 호재”라며 “다양한 형태의 구조화 상품, 채권ㆍ주식 결합 절대수익형, 멀티에셋 펀드가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은 저금리 국면에서 저비용 매력이 돋보이는 ETF가 주식, 채권, AI(대체투자), 통화 등 다양한 상품들에 대한 손쉬운 자산배분 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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