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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사 “연내 車보험료 추가 인하 없다”
손해보험사들이 경기침체와 자연재해, 카드 수수료율 인상 등에 따른 경영악화로 연내 자동차보험료를 추가 인하하지 않기로 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은 다음달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가능성을 고심했지만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해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손보사는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5% 내렸고, 12월에는 대통령 선거로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자동차보험을 둘러싼 모든 여건이 악화됐다.

2012회계연도 들어 9월까지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누적손해율은 80.2%로, 적정손해율 77%를 웃돌았다. 자동차보험 부문 영업 적자도 263억원에 달한다. 2001회계연도부터 자동차보험 누적적자는 7조원에 이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식, 채권 투자 등을 통한 자산운용 수익으로 자동차보험 적자를 메웠지만 최근 자산가치 하락으로 역마진이 발생했다는 게 손보사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된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올해까지 170여만건이 판매돼 보험료 할인 규모가 860억원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싼 ‘온라인(다이렉트) 자동차보험’도 전체 시장에서 2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는 정비공장의 도장료가 인상돼 지급 보험금이 연간 573억여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07회계연도부터 2011회계연도까지 자동차 보험료는 5.3% 오른 반면 임금, 진료비, 정비 수가, 물가 등은 최고 30%까지 급증했다.

신용카드업계가 자동차보험 등의 수수료율을 기존보다 최고 0.7%포인트 올리기로 한 것도 손보사에게는 부담이다. 금융감독원은 카드 수수료율 인상이 자동차보험료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단기 실적 호조 또는 악화를 이유로 보험료를 수시로 조정하는 것은 잦은 보험료의 인상ㆍ인하로 인한 소비자의 자동차보험료에 대한 불신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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