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증권사들의 올 상반기(4~9월) 실적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사 61곳의 순이익은 6746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2404억원)보다 45.6%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6%로 작년 동기대비 1.7% 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측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관련 손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풀이했다.

주식거래대금은 작년 상반기 1168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808조9000억원으로 30.7% 감소했다.

키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등은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안팎으로 감소했으며,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 등도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2%, 1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 127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34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HMC투자증권과 한양증권도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중 분기별로는 2분기(7∼9월) 당기순이익이 4706억원으로 1분기(4∼6월)의 2040억원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2분기 들어 주식거래대금이 소폭 증가해 1분기 대비 수탁수수료 수익도 739억원(8.1%)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 현재 61개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10.1%로 작년 9월 말과 비교해 5.9% 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은 늘었지만 채권보유 규모 확대로 총위험액이 더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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