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상승속 틈새 전략 각광
골칫거리였던 고양시 식사동 ‘일산자이 위시티’ 아파트는 ‘애프터리빙 계약제’를 도입, 대형 평수 300여가구를 계약하는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따라서 서울 이수역자이가 60~70세대 정도 잔여물량에 대해서 애프터 리빙제를 실시 중이다. 잔금 납부 유예제 역시 인기다. 잔금유예를 받으면 전세값 정도의 초기 입주금만으로도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기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계약금을 빼고 분양가의 대략 80~95%에 해당하는 잔금을 입주 시 한꺼번에 치러야 한다. 중도금과 잔금을 분할 납부하는 일반 분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
잔금 유예를 선택하면 초기 부담이 확 낮아진다. 특히 최근의 높아진 전셋값 비율은 이러한 잔금 유예 아파트의 선호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높은 전셋값 부담을 견디진 못한 수요자들이 전세값만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가용자금이 많지 않거나 대출이자 지급능력이 낮은 실수요자은 적극 고려할 만하다. 최근에는 9ㆍ10대책 세제감면 혜택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다양한 혜택으로 미분양 판촉을 하고 있는 만큼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료 확장 등 지원하는 경우도 많아 전세난의 틈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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