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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주펀드 성적표…LG ‘나홀로’ 플러스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한국 증시도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어떤 종목을 골라야할지 더욱 어려워진 요즘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그룹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

2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그룹주 펀드는 LG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간 수익률을 비교해봐도 마찬가지 결과다.

그룹주 펀드는 삼성, LG, 현대차, SK 등 대표적인 국내 재벌그룹을 따로 묶어 투자하는 펀드로 설정액, 펀드 숫자 등에서 삼성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최근 LG의 약진을 따라올 그룹이 없다.

LG그룹주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미래에셋TIGER 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로 1개월 수익률이 3.59%를 기록했다. 6개월 수익률은 27.70%에 이른다. ‘한화아리랑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역시 1개월 수익률이 1.94%로 플러스다. 



LG그룹은 스마트폰 부문 경쟁력이 회복중인 LG전자와 고부가가치 LCD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 등 IT부문의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도 껑충 뛰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수 G폰의 판매량이 실망스럽다는 것과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 특수가 끝나가고 있다는 이유로 외국인이 LG전자를 매도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물량 증가로 단말기 턴어라운드는 올해 4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경기방어주가 부각되는 요즘 내수주를 가진 그룹이 주목받는 것도 LG생활건강과 LG유플러스 등이 포함된 LG그룹에 유리한 점이다.

반면 그룹주펀드의 대장격인 삼성그룹주 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실망스럽다.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2.22%에 그쳤고, 다른 삼성그룹주펀드 또한 마이너스 2~4%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 우려와 애플과의 소송 리스크 등으로 한동안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IT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의 주가도 신통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2일 14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이에 삼성전자 투자 비중이 높은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일본 IT업체의 몰락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삼성전자가 내년 시스템 반도체에서 전세계 3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신고가 경신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주 펀드도 실적 우려와 미국에서의 연비과장광고 여파 등으로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성적이 주춤한 편이다.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A)’의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3.49%에 그쳤다.

다만 향후 전망을 보면 현대차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현대차, 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9.4%로 상승하며 산업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며 “품질 및 서비스 개선, 생산능력 확대,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라 긍정적 전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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