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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α’의 공간美學…아파트의 은밀한 유혹?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택지의 모양으로 인한 제약이나 입지 특성상 한 아파트 단지 내에도 다양한 평면 설계가 나오기 마련이다. 향(向)이 좋지 않거나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세대 위치 등엔 입지적 약점을 보완하려는 건설사의 각가지 노력이 끊이질 않았다. 최근엔 그같은 시도가 세대내 ‘+α’ 공간을 덤으로 제공하는 전략이 잇따르면서 예비 청약자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 같은 면적형의 아파트라도 서비스 면적 크기에 따라 생활편의가 달라질 수 있어 투자에도 유념할 사항이다.

과거 전용면적 84㎡의 경우 통상 방 3개, 거실, 주방이 딸린 정방형 구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거실을 중대형 평면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와이드형 설계는 물론 복층형 설계까지 다양한 평면 설계가 도입되면서 ‘+α’ 공간이 각광받고 있다. 또 주방과 거실에 계단을 설치해 층고를 달리한 층단형 설계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 또 발코니 면적을 제공하거나 가변형벽체를 활용해 알파룸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도전도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다양한 평면 개발에 열을 올리는 데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부동산시장 경기침체로 주택 상품을 팔기 어려워진 환경에선 좀 더 수요자나 투자자의 눈높이에 다가서야 하기 때문이다. 전재산을 들여 내집을 마련하는 입장에선 이왕이면 서비스 면적이 큰 주택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원하기 마련이다.

실제 최근 이뤄진 아파트 청약 결과에서도 수요자들의 이같은 전략을 읽을 수 있다. 이번주 청약을 실시한 동탄2 신도시 2차 동시분양에선 1순위 마감된 평면 설계 대부분이 그동안 보기 어려운 특화 평면 구조였다. 33㎡의 테라스가 제공된 한화건설의 ‘동탄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84㎡C 타입의 경우 23가구 모집에 경기 지역에서만 86명이 몰려 31대 1의 폭발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1층 복층세대로 꾸민 ‘힐링마크 금성백조 예미지’도 전용면적 84㎡D가 14가구 모집에 194명이 몰려 13.8대 1 경쟁률을 찍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특화 평면의 경우 단지내 세대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어서 희소성이 있는 데다, 서비스로 제공하는 면적도 다른 세대에 비해 넓어 인기가 높다”며 “향후 평면 설계에 있어서도 소비자 선호도가 우선 고려 대상이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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