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은 11월 22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26년’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26년’에서 ‘그 사람’ 역을 맡았다. ‘도가니’에 이어 ‘광해’로 조금 벗어나나 했더니 또 다시 지탄을 받을 만한 역을 맡았다”며 “영화를 보면서 아픔을 느끼면서 울기도 했다. 그 아픔이 가슴 깊숙히 와닿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실존 인물이기 때문에 흡사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됐었다. 자료 화면을 보면서 열심히 연구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극중 의자 뒤에 숨은 것 밖에 없어서 개인적으로 민망하다. 굳이 손꼽자면 ”나는 특수훈련을 받은 사람이다“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장광은 지난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고자 광주에 공수부대를 투입해 수많은 광주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사살한 장본인이자 대한민국 11대 대통령 ‘그 사람’ 역을 맡았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정말 잊혀져 가고 있는, 잊고 살았던 부분들이 어필되면서 많은 젊은이들도 확실한 역사관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인사를 남겼다.
한편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9일 개봉 예정.
조정원 이슈팀 기자 chojw00@ 사진 황지은 기자 hwangjieun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