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기술 선도 · 특허발굴 등 토털 네트워크 컨설팅 역량 보유…상위 1% 전문가집단 집중 육성
SK텔레콤이 올해부터 신설한 ‘테크리더(Tech. Leader)’제도가 롱텀에볼루션(LTE) 시대 품질과 기술 경쟁력을 선도하는 ‘싱크탱크’로 주목받고 있다. ‘테크리더’는 차세대 LTE 기술의 선제적인 도입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네트워크 전문가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올해 하성민 사장의 직접 지시로 마련됐다.
SK텔레콤의 ‘테크리더’는 ▷LTE 고화질(HD) 음성통화(VoLTE), 멀티캐리어,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스몰셀(Small Cell) 최적화 등 LTE에 특화된 차세대 기술 선도와 표준 정립 활동 ▷특허 발굴 및 등재 ▷스마트푸시(Smart Push) 등 SK텔레콤의 솔루션 해외 컨설팅과 수출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2명인 테크리더 수를 올해 안에 4명까지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네트워크 부문의 1% 수준인 12명 정도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테크리더는 1% 이내에 드는 전문가집단으로 토털 네트워크 컨설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엔지니어와 차별화된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의 황보근 테크리더(왼쪽에서 세번째)가 진행중인 업무와 관련해 팀원들과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
그만큼 내부 선발과정도 까다롭다.
테크리더로 선발되려면 기본적으로 매니저급의 ‘직무전문가(D-Expert)’ 인증을 받은 후 3단계의 절대평가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 SK텔레콤에는 테크리더들과 함께 전문적인 이론과 직무 경험을 살려 해법을 찾아가는 약 70명의 ‘엑스퍼트’가 활동 중이다.
테크리더 선발은 핵심이슈 해결 능력, 장애 예방활동, 특허취득 여부 등의 온라인 심의 전문가활동 항목에서 6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네트워크 컨설팅 역량과 성과 창출 가능성을 검증하는 본부인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부문인사위원회 임원진의 면접을 거친 후 CEO가 최종 선발한다.
테크리더로 선발되면 팀장급의 연봉과 보너스를 받게 된다.
최근 테크리더로 선발된 최현정 씨는 “처음 선발됐을 때는 매우 기뻤지만 구성원들의 롤 모델로서의 역할, 전사관점의 핵심과제 수행 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테크리더 제도는 구성원 입장에서는 조직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한 가지 더 생긴 것”이라며 “조직 측면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망 구조 설계 등 전문가들의 역량이 필요한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을 확보하게 된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sr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