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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사업 연내착공… “파도ㆍ물고기 형상화, 친환경적 시장으로 변신”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수협이 추진하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이 연내 시작된다. 22일 수협에 따르면 이 사업은 최근 동작구청의 인ㆍ허가를 받아 오는 27일 조달청의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통과하면 연내 착공된다.

노량진수산시장은 2015년 7월 현대화 사업을 마치면 연면적 11만8346㎡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새롭게 탄생한다. 공사기간 중에도 시장의 시장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종사자 2000여명, 하루 이용자 약 3만명의 수도권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이다. 1971년 건립돼 열악한 시설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제기해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건물 높이는 33.8m로 파도와 물고기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형상화한 모양으로 지어진다. 하역 데크로 상ㆍ하차가 이뤄지므로 경매장 내로 화물차량이 진입하지 않는다. 저온 경매장 등을 적용해 수산시장 내에서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출하에서 경매, 분산까지 전 과정은 시장운영정보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지하 2층∼지상 1층에 최대 124대가 동시에 상ㆍ하차해 현재 수산시장의 물류 정체도 해결할 수 있다. 대지면적의 26.41%를 조경 공간으로 조성하고 5층에는 옥상정원을 만들어 ‘친환경 시장’을 구현한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은 2006년 9월 예비타당성 조사, 2008년 5월에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용역을 거쳐 2008년 9월 기획재정부에서 총사업비 2024억원을 확정했다. 이후 2008년 11월 설계ㆍ시공 일괄입찰을 조달청을 통해 공고해 2009년 7월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했다. 그러나 시장부지내 고가도로 건축을 둘러싸고 수협과 서울시의 의견이 상충됐다. 장승배기와 여의도간 고가도로 하부 건축안을 놓고도 갈등을 보이며 사업이 2년 6개월간 답보상태에 빠졌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5월 농림수산식품부가 두차례에 걸친 관계기관 연석회의를 통해 비축기지 전체부지(2만2146㎡)를 이용해 사업을 추진키로 서울시,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합의함에 따라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수협 관계자는 “2015년 현대화해 개장하면 시장 경쟁력이 높아져 거래물량이 증가하고 가격 형성 기능이 강화할 것”이라며 “또 친환경적 조경공간이 있는 녹색시장으로 조성해 여의도 샛강과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시민의 휴게시설 역할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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