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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만큼 소중한 신발…‘슈케어(shoe care)족’ 는다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더 이상 남성들에게 “스킨케어(skin careㆍ피부관리) 어떻게 하세요?” 라는 게 어색한 질문이 아닌 시대다.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여성들만큼이나 남성들도 피부관리에 공을 들인다. 세안도 꼼꼼히 하고, 화장품도 까다롭게 고른다. 제품 개수도 많아졌다. 자연스레 거울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엔 피부만큼 신발을 소중하게 관리하는 ‘슈케어 족’이 늘고 있다. 예전에도 남성들은 되레 여성들보다 신발을 잘 닦아 관리하는 편이었다. 몇 켤레 없는 신발을 오래도록 신기 위해서다. 요즘 ‘슈케어 족’의 신발관리는 다르다. 오래오래 잘 신기 위한 건 변함없지만, 패션과 유행에 민감하다보니, 늘어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종류의 신발을 보다 멋스럽게 신기 위한이다. 구두를 닦으며 새록새록 생기는 애정도 큰 기쁨이다. ‘슈케어’가 일종의 ‘보람 찬’ 취미가 된 셈.

예전에는 구두가 몇 켤레 없는 사람이 관리를 더 잘했다면, 요즘엔 신발이 많은 남성들일수록 관리에도 공을 들인다.

‘멋쟁이’로 소문난 한 패션업체 홍보팀의 대리는 “처음에는 가죽 클렌저를 사서 혼자 닦곤 했는데, 하다보니 재미도 생기고 관련 제품들도 궁금해졌다”면서 “지금은 슈트리(신발 속에 넣어서 형태를 바로 잡고 가죽 주름도 펴주는 도구)와 영양크림은 물론이고, 신발 소재별로 솔과 왁스를 따로 구입해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청담동, 압구정동 등에는 사람 피부보다 신발을 더욱 특별하게 관리해주는 고급 신발숍도 생겨났다. 기존의 ‘구둣방’이 아니다. 일본, 프랑스, 스위스 등에서 날아온 슈케어 전문 브랜드 제품들이 ‘멋남’들의 구두를 기다리고 있다.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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