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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까지 상품·부동산·주식 모두 하락”
제2의 닥터 둠 해리 덴트 전망
“향후 10년간 우리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부채 구조조정을 경험할 것이고, 이 같은 부채 축소 과정은 디플레이션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불황기 투자 대예측’의 저자이자 일본 경제의 장기불황과 2008년 글로벌증시의 거품을 예견한 바 있는 해리 덴트(Harry Dent) 박사(덴트재단 이사장)는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신 인베스트먼트 포럼 2012’에서 향후 글로벌 경제흐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덴트 박사는 “인구 추이와 그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가 향후 경제 흐름의 핵심”이라며 “미국의 경우 1946~1964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이 소비의 정점을 이루는 46세가 지나면서 2000년대 말부터 2020년 초까지 ‘경제의 겨울’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세대가 돈을 빌려 소비를 해오면서 모기지와 신용카드, 자동차 할부와 같은 민간 부문의 부채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20조달러에서 42조달러로 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들의 소비가 줄게 되면 미국 경제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그는 예견했다.

그는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미국의 비중이 높고 미국 소비 둔화를 제3세계나 아시아권 국가들이 대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미국 소비 둔화의 충격을 세계 경제가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도 부동산과 상품의 거품 때문에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략 2023년까지는 상품, 부동산, 주식 모두 하락 추세일 것”이라며 “2015~2016년 사이에는 상승 추세가 예상되지만 이러한 상승세 역시 커다란 하락 추세에서 단기 반등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상품 가격은 2020~2023년까지 하락세 지속이 예상되는데 특히 2015년을 중심으로 낙폭이 심할 수 있다”면서 “신흥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 금과 은, 원유 등 대부분의 상품들은 결정타를 맞고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예외적으로 농산물은 그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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