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홍명보 감독이 금감원을 찾은 이유…‘감사의 리더십’ 강연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위’에 있는 리더보다 ‘앞’에 있는 리더가 돼야 합니다.”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을 찾았다. 금감원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도시락을 먹으면서 강연을 듣는 ‘도시락 창조교실’의 강사로 초청된 것. 홍 감독의 유명세에 금감원 강당에는 국장부터 조사역까지 320여명이 꽉 들어찼다.

강연 주제는 ‘감사의 리더십’. 홍 감독은 자신이 올림픽축구대표팀을 이끌면서 겪었던 일들을 소개하면서 ‘리더의 자격’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홍 감독이 특히 강조한 리더는 ‘강한 리더’가 아닌 ‘배려하는 리더’였다.

홍 감독은 “금감원에 대해 얘기를 듣고 왔는데 대단히 힘이 쎈 조직이었다”면서 “그러나 위에 있는 리더보다 앞에 있는 리더가 더 낫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회사에 대해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던 금감원에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 감독은 또 영국과 맞붙은 런던올림픽축구 8강전에서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을 당하자 대기 선수들을 즉시 투입해 승리를 이끌었던 사례를 소개하며 “벤치를 지키는 선수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조직에는 잘하는 그룹, 보통 그룹, 뒤로 처지는 그룹이 있는데 보통 그룹과 처지는 그룹을 잘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은 준비에서 나온다”면서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면 준비는 그 나머지 반”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병역기피 논란이 있었던 박주영 선수를 올림픽축구대표팀에 선발했던 과정을 소개하며 “어떤 일이든 후회를 남겨서는 안된다”면서 “올림픽 메달을 위해선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박주영 선수가 필요했고 경기 결과에 대해선 내가 책임질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