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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졸 선배 윤생진 대표가 고졸 후배에 전하는 조언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고졸 출신은 회계, 재무 몰라도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고졸 신화의 주인공 윤생진 대표는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일선에 뛰어든 청년들에게 피 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다만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 대신 고졸 출신들이 약점을 보이는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바로 숫자다. 윤 대표는 “품질ㆍ생산ㆍ에너지관리 부문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유리하지만, 수치 관련 보고서를 쓰는 부분에서는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회계 관련 대졸자들과 견주어 밀리지 않도록 개인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표 역시 현역 시절 이 부분에 많은 한계를 느끼고 입사 후 조선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를 취득했다. 이후 한양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따는 등 목말랐던 학업에 대해 시간과 열정을 투자했다.

그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회계와 예산 부분을 숙지해 제안서를 쓰면 훨씬 풍부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며 “교육기관과 정부에서도 학생들의 이 같은 재무능력을 길러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또 고졸 채용 후 기업 내 승진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졸 채용해도 80%가 야간대학 들어간다, 인사제도 없는 상태서 고졸은 평생 고졸”이라며 “앞으로 기업들이 고졸 채용하면 4년 근무시킨 뒤 유능한 인재를 뽑아 2년간 공부시키는 ‘4+2’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6년이 지나면 대졸 신입사원과 똑같이 대우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제도가 없다면 아무리 훌륭한 고졸 인재가 넘쳐난다고 해도 평생 개천에서 용이 나오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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