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외빚 4200억달러 육박 ‘사상 최대’...단기외채 줄어 건전성은 개선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우리나라의 대외채무(외채)가 4분기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단기외채비중이 줄어 질적 구조는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2년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채 잔액은 전분기 대비 36억달러 증가한 4194억달러를 기록했다. 외채 잔액은 지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40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장기외채는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와 은행, 일반기업의 해외채권 발행 등으로 전분기 대비 117억 달러 증가한 2867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단기외채는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차입금 상환 등으로 전분기 대비 81억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를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은 41.2%로 6월 말보다 3.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6년 1분기 말 34.6% 이후 최저다.

총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31.6%로 2.2%포인트 하락했다. 1999년 말 29.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단기외채는 만기가 짧아 경제에 충격이 왔을 때 상대적으로 빠르게 우리나라를 떠날 수 있는 자본이다. 단기외채의 비율이 내려간 것은 그만큼 외채 구조의 건전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한은은 “단기외채가 감소한 것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상환 때문”이라며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가 늘고 은행ㆍ일반기업의 국외채권 발행이 성공하며 장기외채는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국외에 빌려준 대외채권은 9월 말 현재 총 5266억달러로 6월 말보다 179억달러 증가했다. 단기 대외채권이 4293억달러, 장기는 973억달러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 대외채권 잔액은 1072억달러로 143억달러 많아졌다.

9월 말 외국인 투자잔액은 6월 말보다 511억달러 늘어난 9231억달러였다.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8207억달러로 6월 말보다 391억달러 확대했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 국제투자 잔액은 -1024억달러를 나타냈다.

airins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