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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꾸로 가는 은행 점포
인터넷·스마트폰뱅킹 시대
점포수는 5736개 사상최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웬만한 은행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지만 일반 은행의 점포 수는 오히려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올 2분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13개 일반 은행의 점포 수는 5736개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난 2008년 4분기 5725개를 넘어선 수치다.

은행 점포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은행 구조조정으로 2009년 1분기 5553개로 급감한 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인터넷ㆍ스마트폰 뱅킹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점포를 크게 늘리지 않아 점포 수는 부침을 계속했다. 실제로 올 1분기의 경우 5690개로, 지난해 4분기(5699개)보다 소폭 감소했다.

점포 수가 다시 늘어난 것은 일부 은행들이 고객 유치 경쟁으로 신규 지점 개설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경우 올 들어 지방을 중심으로 55개의 점포를 늘렸다. 지방은행의 경우 서울 등에 새로 지점을 개설하며 몸집을 불렸다. 이에 지방은행의 국내외 점포 수는 지난해 6월 말 893개에서 작년 말 923개로, 지난 6월 말에는 947개로 증가 추세다.

점포 수 증가뿐 아니라 점포의 모습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은행들이 기존의 점포를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특화 점포를 내놓고 있다. 고객이 직접 신청서를 작성해 스스로 계좌 개설과 카드 발급, 인터넷뱅킹 신청 등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스마트브랜치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이동 점포 및 대학생ㆍ직장인 전용 점포 등의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점포가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인터넷뱅킹 등의 고객이 늘어 비용 등을 고려하면 기존의 큰 지점을 운용하는 데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대신 간이 점포 등이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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