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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경기불황 신규투자로 뚫는다
휴대폰 렌즈 제조업체 세코닉스
중장기 지속성장위해 공장 증설

굴삭기 부품 제조업 진성티이씨
원가경쟁력위해 설비투자 결정
이달에만 7개사 투자 공시




불황의 여파로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서도 신규 시설투자에 나서는 코스닥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 기업 7개사가 신규 시설투자 관련 공시를 냈다.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수주 물량이 밀려들어 공격적으로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휴대폰 및 자동차용 카메라렌즈 제조업체인 세코닉스는 지난 19일 300억원을 투자해 동두천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투자목적을 “중장기 지속성장을 위한 생산능력(CAPA) 확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천연가스 발전소용 폐열회수보일러(HRSG) 제조업체 비에이치아이도 전용 산업단지 조성에 319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는 함안1공장 주변 토지를 추가로 매입해 8만8000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향후 1조원 내외의 수주를 소화해낼 수 있는 체력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이번 투자로 비에이치아이의 생산능력이 4868억원에서 9833억원으로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4일 굴삭기 부품 제조업체 진성티이씨도 신규 설비투자에 61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성티이씨는 건설중장비 등의 무한궤도를 받쳐주는 하부주행체 부품인 롤러, 아이들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굴삭기 제조업체 캐터필러, 두산인프라코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진성티이씨 관계자는 “아이들러 생산을 기존에 주물로 찍어내는 방식에서 단조(鍛造) 방식으로 바꾸는 데 투자할 예정”이라며 “단조 방식으로 바꿀 경우 내구성과 강도가 좋아지고 원가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공작기계 및 정보통신 장비 제조업체 SMEC 역시 김해 신공장에 1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연간 1500억원 규모의 공작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창원공장은 김해 주촌으로 완전히 이전할 예정이다. 김해공장의 생산규모는 이전에 비해 배 증가한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생산규모가 배 이상 증대되면 규모의 경제 원리에 따라 원가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대규모 공급계약을 수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밖에 반도체 장비업체 프로텍, 기초수액제 생산업체 대한약품,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 크루셜엠스 등도 각각 510억원, 200억원, 67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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