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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방송사 자사 이기주의에 디지털 라디오 도입 사업 무산 위기...40억 혈세 날릴 판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주파수 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청취자에게 품질 좋은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서 정부가 추진해 온 ‘디지털 라디오’ 도입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일부 라디오 방송사들이 자사의 입맛에 맞는 일방적인 조건으로 정부를 압박하면서 디지털 라디오 전환 논의는 올 하반기 들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방송방식을 결정하고 연말 지상파 TV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에 디지털 FM 라디오 방송 사업자를 선정하려던 정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40억여원의 예산만 고스란히 날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6월 ‘디지털 라디오 추진협의회’ 구성을 위한 협의 과정에서 MBC, SBS, CBS 등 라디오 방송 3사는 방송방식 선정을 위한 협의회 구성 전에 ▷기존 사업자 지위 유지 보장 및 신규 사업자 허가 억제 ▷수신기 제조ㆍ 보급유도 정책 마련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재원 마련 ▷협의회가 아닌 당사자가 방송방식 결정 등 4가지를 요구조건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그러나 “협의회 구성 없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결정을 먼저 요구하는 이들의 주장은 절차상 곤란한 일”이라는 입장으로 "절차를 무시한 무리한 요구 조건으로 (논의에)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디지털 라디오가 도입되면 FM 방송 음질은 콤펙트 디스크(CD) 수준으로 좋아지고 청취자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들으면서 동영상도 볼 수 있다. 날씨, 교통, 증권정보 등 쌍방향 데이터 방송도 가능하다. 지역코드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채널을 찾아주는 자동선국기능으로 청취자가 일일이 지역 주파수를 맞추는 불편함도 사라진다.

최상현 기자/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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