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SKT, 마케팅에 1조원 ‘과잉비용 논란’재점화
- 3분기 실적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급감 … 출혈 경쟁 아닌 미래 위한 투자 주장도 제기

국내 1등 통신사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6일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에서 매출 4조 1,255억원, 영업이익 3,006억 9,400만원, 당기순이익 1756억 3,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분에서는 각각 46.4%, 54.2% 감소한 수치다.

문제는 SK텔레콤의 실적 부진의 이유가 과도한 마케팅 비용에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이 3분기에 사용한 마케팅 비용은 총 1조 35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2,520억원 늘어난 규모다. 분기 매출에 33.4%에 해당하는 금액이 마케팅을 위해 소모된 셈이다.



최근 KT올레와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아울러 이 같은 마케팅 비용이 결국에는 고객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에서 과도한 요금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SK텔레콤의 새로운 성장 원동력을 위한 투자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LTE 전국망 구축 등을 위해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한 7,880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이미 확보한 LTE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고객(이하 B2B) 사업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SK텔레콤은 10월 말 기준으로 이미 LTE 가입자 600만명을 돌파했으며 연말에는 목표치인 700만명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안승윤 SK텔레콤 경영지원실장은 “실적이 나쁘기는 하지만 올해 3분기에 LTE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선순환 구조를 확보했기 때문에 비관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며 “자사의 강점인 네트워크 품질, 차별적 고객 서비스 등을 강화해 LTE 시장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광연 기자 gam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