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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아내 생일에 쓴 편지 “당신 만난 게 축복”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아내의 생일을 맞아 쓴 편지가 눈길을 끈다.

문 후보는 15일 오후 카카오톡을 통해 “오늘 아내의 생일이다”라며 “여러가지 일로 마음이 편치 않은 날이지만 아내와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려 본다. 그 때가 제 인생에 축복이다”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아내 김정숙 씨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협상이 중단된 심경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아내에게 띄우는 본 편지에서 문 후보는 “법대 축제에서 우리가 처음 만난 날 당신은 참 해맑았다. 내가 수감생활을 할 때도 군대에 가 있을 때에도, 고시공부를 할 때에도 늘 당신은 내 곁에 있어 주었다”며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문 후보는 “내가 그냥 평범한 남편으로 곁에 있어주기를 바랐던 당신의 소박한 소망을 지켜주지 못하게 됐다”며 “나는 나의 결심을 국민들에게 밝혔다. 이 나라의 대통령이 돼서 국민들의 삶을 바꾸고 나라를 바꿔보려고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심한 이상 나는 다 견뎌낼 자신이 있다. 그리고 이길 자신도 있다”며 대선 완주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문 후보는 “내가 훌륭한 남편, 훌륭한 아빠였는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가족의 평범한 행복에는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마찬가지로 위대한 대통령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국민들의 평범하고 소박한 행복은 꼭 지켜주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문 후보는 “그 일을 당신과 같이 열심히 하고 싶다”며 “당신을 만난 게 축복이고 당신이 곁에 있어 다행이다. 처음 만나 지금까지 당신은 늘 나의 사랑하는 아내”라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은 편지를 끝마쳤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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