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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J “단일화 낙관전망 무책임...선악대결 시대착오적”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정몽준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5일 야권 단일화 협상 잠정 중단과 관련, “두 후보가 단일화의 명분으로 ‘새 정치’를 내세웠는데 새 정치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가’에서 “반복되는 역사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두 후보의 단일화 추진 과정을 보면서 착잡함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2년 대선 때 국민통합21을 창당한 정 위원장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했으나 대선 바로 전날 지지를 철회한 바 있다.

그는 “단일화는 2002년에 사용된 방법일 뿐 아니라 1990년 3당합당, 1997년 DJP(김대중+노무현)연합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시도라고 하는 것이 솔직한 태도”라며 “단일화가 선거에서 이기는 방편은 되었지만 해피엔딩은 아니었고 단일화 당시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90년 3당합당의 이면합의는 내각제였다는 게 정설이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97년 DJP연합의 고리도 내각제였지만 결국 망명정부의 지폐처럼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제의 속성상 권력은 나눠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기존의 단일화는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했다”며 “앞으로의 단일화에도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단일화가 단순한 선거이벤트에 그치고 만다는 것을 배웠는데 더 우려되는 것은 이번 단일화가 대선을 정책대결이 아닌 선악대결로 만들려고 하는 점”이라며 “나는 선이고 상대방은 악이라는 식의 독선과 위선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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