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세가구 32만~43만호, 내 집 마련 가능”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전세세입자 중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무주택자가 32만~43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이 주택을 매매하면 전세 수요가 줄어 전세값을 안정시키고 주택 거래가 활성화돼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서종대)는 14일 전국 전월세가구의 자산구조를 연구한 ‘전세→자가 전환 가능 잠재수요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덕례 주택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전국 294만 무주택 전세가구 중에서 부채가 없는 32만~43만 가구는 전세값이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 ‘잠재수요’(실수요) 가구”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잠재수요 가구가 주택을 구입하면 ▷32만~43만 전세주택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가격이 안정되고 ▷연간 전세거래량의 34~46%가 줄어 전세값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또 ▷54.2%(2010년 기준)에 불과한 자가 점유 비중이 1.8%p~2.5%p 증가하고 ▷올해 누적 주택매매거래량(1~9월ㆍ49만호)의 65~89% 수준의 신규 거래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지방세수는 5179억~6391억원이 증가한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로 내 집 마련 대출 사용자의 상환 여력이 나아졌고 취득세도 감면돼 잠재수요 가구의 주택구매환경이 개선됐다”면서 “이들이 주택구입에 나서면 전세시장 안정화와 주택거래 정상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주택시장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세→전세→자가로 이어지는 ‘주거이동 사다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주택정책과 금융정책이 결합된 종합주택정책을 마련해 무주택 서민을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