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립오페라단 오페레타 ‘박쥐’ 새로운 파격
[헤럴드 경제=문영규 기자]오페라의 변신, 어디까지 가능할까.

창단 50주년을 맞는 국립오페라단이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명작 ‘박쥐(Die Fledermaus)’를 공연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오페레타와는 다르다. 개그맨 김병만이 오페레타의 코믹함을 살리는 프로쉬 역으로 출연해 작품을 더욱 빛낸다.

지난 공연에서 이탈리아의 오페라 ‘라보엠’과 프랑스의 ‘카르멘’을 선보인 국립오페라단은 이번엔 오스트리아 오페라 ‘박쥐’를 통해 그간 공연들과는 다른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극 중 김병만은 노래는 하지 않는다. 다만 그의 서툰 독일어와 독특한 유머가 가미될 예정. 영국 출신의 연출가 스티븐 로리스가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았고 니콜라 보위의 안무와 함께 무대와 의상 디자인은 기디언 데이비가 참여했다. 스티븐 로리스는 다년간 세계적인 오페라축제 영국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연출가다.

쉽고 통속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가벼운 오페라’, 오페레타 ‘박쥐’는 1874년 초연된 작품. 19세기 후반, 당시의 유럽을 신나고 활기있게 묘사했으며 아이젠슈타인 남작과 남편의 재력에 탐이 나 결혼한 아내 로잘린데, 연예계 진출의 야망에 사로잡힌 하녀 아델레 등이 서로 거짓말을 하고 오를로프스키 왕자의 파티에 참석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바람둥이 남작 아이젠슈타인 역엔 영국의 로열오페라하우스, 코벤트가든, 미국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뉴욕오페라 등에서 활약한 테너 리차드 버클리스틸이 맡았으며 로잘린데 역은 2001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라보엠’에서 미미로 데뷔, 빈 슈타츠오퍼, 시애틀오페라 등에서 활동했던 소프라노 파멜라 암스트롱이 맡는다. 바리톤 스티븐 리차드슨이 프랑크를 연기하며 또한 하이바리톤 안갑성이 아이젠슈타인으로, 소프라노 박은주가 로잘린데로, 바리톤 김관현이 프랑크역을 연기한다.

연출가 스티븐 로리스는 작품에 대해 “프로쉬 역할을 즉흥적으로 연기하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잡아, 다른 문화권에 가면 다른 문화들을 녹여낼 수 있는 그런 베이스를 만들어 놓은 것 같다”며 “오스트리아, 스위스, 영국, 중국 등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각 나라의 특성들을 그런 방식을 통해 녹여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도 코믹한 요소를 부각시키기 위해 극 중 대사 일부는 한국어로 진행되기도 하며 여러가지 언급되는 음식들의 이름을 한국음식으로 대체한 부분들도 있다.

오페레타의 유쾌함과 김병만의 깜짝 변신을 기대하게 만드는 ‘박쥐’는 오는 28일 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ygmoon@heraldcorp.com



[자료제공=국립오페라단]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