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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엠 어닝쇼크에 이틀째 하한가 충격,증권사 목표가 하향…엔터주 재평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에스엠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에스엠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한가라는 충격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에스엠이 엔터주의 대장주라는 점에서 이번 어닝쇼크는 엔터주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올해 3분기에 매출액 51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순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1.8%, 69.0%, 65.1% 증가한 규모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20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며 “이익 가시성이 낮아진 상황이어서 당분간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줄줄이 에스엠 목표가를 내렸다. 한국투자증권은 8만9000원에서 7만원으로, 현대증권도 8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KDB대우증권 역시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낮췄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관객 58만명을 동원한 ‘동방신기’의 일본 투어에 대한 로열티가 집계되는 3분기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하지만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돼 시장에 실망을 줬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 때문에 단기 조정 국면이 우려된다”면서 “투자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에스엠의 어닝쇼크는 엔터주 재평가로 확대되고 있다. 에스엠을 선두로 엔터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다른 엔터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에스엠 실적발표 직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 로엔, CJ E&M, 예당, KT뮤직의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와이지엔터 등이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음에도 서둘러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기관은 14일 하루동안 와이지엔터 주식을 18만여주 매도했다.

반면 에스엠의 어닝쇼크를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이 예상에 부합하는 매출을 올린 건 한류 산업의 성장성을 의미한다”며 “엔터주 전반에 대한 리스크로 확대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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