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최근 보험 가입때 대출을 해준다며 보험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을 가입하면서 대출해주는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하나HSBC생명은 최근 고객센터로 자사를 사칭한 보험사기 보이스피싱 사건이 잇따라 신고됨에 따라 고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하나HSBC생명 고객센터로 신고된 건수는 11건으로, 이중 실제로 피해를 입은 사람도 4명이나 됐다. 이에 따라 하나HSBC생명은 아직 보험사를 사칭한 사기 수법을 모르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판단, 홈페이지에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팝업창을 띄우는 등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섰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한 후 금융사를 사칭해 ‘생활안전신용보험’에 가입하면 생활안정자금 대출이 가능하다며 보험료 입금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료 10만원을 입금하면 1000만원 대출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신고된 금액은 10만원대부터 1000만원까지 다양하다.

하나HSBC생명 관계자는 “이번 보이스피싱은 보험사의 대출 서류 양식과 동일한 보험계약대출신청서를 발송하고 지점과 고객센터까지 안내하는 등 대담하고 치밀한 수법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상품은 없을 뿐더러 보험사에서는 대출을 미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HSBC생명은 이 같은 전화를 받을 시 반드시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고객센터로 확인하고, 돈을 입금했다면 경찰서(112) 또는 금융감독원 금융범죄 신고센터(1332)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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