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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 · 철강 · 해운 · 건설 ‘어닝쇼크’…내일이 더 두렵다
기업들은 내일이 두렵다. 나빠질 일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악화에다 각국의 여전한 정치적 불확실성,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등 기업을 둘러싼 주변 여건은 총체적 난국이다.

상장사들이 어두운 3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 짓기도 전에 4분기 실적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4분기에는 전기전자(IT)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의 실적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화학ㆍ철강ㆍ해운ㆍ건설 등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은 최근 한 달 반 사이 4분기 실적 전망이 10% 이상 하향조정됐다.

내년도 경제전망에서 ‘상저(上低) 하고(下高)’가 대세를 이루는 만큼 한계상황에 몰리는 기업은 더욱 늘게 되고 예상을 뛰어넘는 구조조정에 봉착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헤럴드경제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전망 컨센서스가 있는 88개 주요 상장기업의 4분기 예상실적을 분석한 결과,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9월 말 기준 266조원에서 11월 현재 262조원으로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4·19면

업종별로는 IT와 필수소비재만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10.2%, 1.7% 늘어났을 뿐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10% 이상 줄어들었다. 의료 -20.3%, 소재(화학ㆍ철강) -14.9%, 통신 -12.5%, 유틸리티 -11.6%, 에너지 -8.6%, 산업재(해운ㆍ항공ㆍ건설ㆍ조선) -7.6% 등이다.

증권사들의 하반기 기업 실적 전망치는 유로존 등 글로벌 경기침체를 반영해 이미 지난 3분기 큰 폭으로 조정된 바 있다.

10월 이후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거치면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악화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대체로 하회하면서 4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컨센서스가 크게 하향조정된 섹터는 4분기 어닝 시즌에도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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