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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침체속 취업자 증가 왜?…제조업이 수상해!
10월 취업자수 419만명 달해
이상현상·일시적 추세 분석도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 동향을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6월 전년 동월 대비 5만1000명 감소했지만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7월 3만4000명 ▷8월 8만명 ▷9월 13만9000명 ▷10월 14만4000명이 늘어났다. 특히 10월 제조업 전체 취업자 수는 418만8000명으로, 2010년 12월(415만6000명) 이후 최대다.

정부는 그러나 제조업 생산의 둔화 속에서 나오는 취업자 수 증가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상 현상이거나 일시적인 추세라는 설명이다.

실제 7월과 8월의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1%, -1.1%를 각각 기록했다. 9월 1.0% 증가로 돌아섰을 뿐이다.

따라서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정부가 9월 통계청의 마이크로 데이터를 분석해 제조업 취업자의 부문별 증감을 살펴본 결과, 자동차 및 트레일러 부문 5만명, 기타 기계 및 장비 부문 3만4000명,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ㆍ통신장비 부문에서 1만6000명이 증가했다.

재정부는 산업활동 동향과 매치되지 않지만, 이들 부문의 세계 시장 점유율 상승과 취업자 수 증가 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 수도 전월 대비 9월과 10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침체된 건설 경기와는 다른 모습이다. 정부는 인테리어업 등에 뛰어든 자영업자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자영업자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다. 그래도 지난해 8월 이후 증가세는 지속하고 있다. 자영업자는 올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16만9000명 증가한 데 이어 7월 19만6000명을 정점으로 증가 폭을 줄이고 있다. 8월 12만3000명, 9월 11만1000명, 10월 4만8000명이 늘어났다.

<조동석 기자>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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