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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상품 구조조정 가속도
비수익 제휴카드 무더기 정리
자사 히트상품은 공격 마케팅


카드사들이 타 업종과 제휴한 카드를 대거 정리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품을 대상으로 무더기 ‘구조조정’에 나섰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 들어 LIG투자증권카드 등 60개가 넘는 제휴카드 상품 발급을 대거 중단키로 했다.

최근 카드사들이 일부 제휴카드 상품에 대해 발급 중단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카드 발급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카드는 이달부터 해당 상품에 대한 신규ㆍ갱신 발급을 하지 않으며, 교체 및 재발급도 내년 3월부터는 중단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카드도 제주항공삼성카드를 내년 1월 1일자로 발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KB국민카드는 G마켓플러스체크카드와 옥션체크카드 등을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또 현대카드는 SKT-M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이를 SKT-L카드로 대체했으며, 하나SK카드는 메리츠멤버스카드 발급 중단을 공지하는 등 카드사들의 제휴카드 발급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해당 제휴사와의 계약이 종료된 데 따른 조치”라며 “유지비용이 높고 상품 운영이 비효율적인 상품에 대해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의원(민주통합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신용카드사 손실 발생 상품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발급한 20개 카드사(전업계 7개, 13개 겸영 은행)의 3938개 상품 가운데 14개사의 166개 상품에서 1조558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손실이 나는 상품을 대거 정리하고 있는 셈이다.

대신 카드사들은 자사의 대표 상품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삼성카드 6’를 출시하며 숫자카드 라인업을 완성했다. 또 외환은행은 ‘2X카드’, 하나SK카드는 ‘클럽SK카드’ 등 자사의 히트 상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하남현 기자>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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